"학교에서 서핑 배워요".. 담장 넘은 스포츠활동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학교 정규 수업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1학생 1스포츠 시범학교인데, 골프부터 서핑까지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운동을 직접 골라 1년동안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교육은 지역사회와 연계돼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인공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물살을 가르며 보드 위에서 조심조심 균형을 잡아봅니다.
이번이 4번째 서핑 수업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1시간 반씩 배우고 있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워 낯설었던 서핑과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노담서 납읍초 4학년
"서핑하니까 처음엔 엄청 무서웠는데, 점점 엄청 재밌어졌어요. (서핑을) 하고 싶어서 수요일만 기다려져요."
같은 시간, 다른 학생들은 골프 연습이 한창입니다.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이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에 스포츠 활동을 편성했습니다.
하고 싶은 운동은 학생들이 직접 골랐습니다.
전교생 80여 명이 골프와 서핑, 승마 등 7개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1년간 전문 강사와 시설에서 배우게 됩니다.
김다니 납읍초 5학년
"학교에서 계속 공부만하다가 친구들이랑 같이 버스타고 골프치러 오니까 재밌기도 하고, 점수가 높으면 엄청 기분이 좋아요."
1학생 1스포츠 시범학교로, 제주도와 도교육청, 도체육회가 시설 계약과 강사비, 차량 운행 등을 지원합니다.
특히 신축 공사 중인 학교를 대신해 인근 20분 내외 거리에 있는 체육시설 8곳이 교실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스포츠 교육은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창환 납읍초 교장
"이런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면 아이들이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충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아지고요."
읍면지역 작은 학교의 스포츠 활동이 학교 담장을 넘어 더욱 풍성해지면서, 교육 균형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윤인수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