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로 영어 수업.. "가입률 높아졌지만"
AI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학교 현장에 도입된 지 두 달이 돼가고 있습니다.
AI 교과서 이용을 위한 원패스 가입률도 87%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저조해 학교 현장에 AI교과서가 완전히 안착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는 초등학교 3학년 영어 시간.
지난 시간에 배운 표현을 간단한 게임으로 복습하고,
태블릿 PC 화면에 알파벳을 따라 씁니다.
오늘 배울 주요 표현을 큰소리로 따라 읽어보고,
"What's that? (What's that?) It's a doll. (It's a doll.)"
방금 익힌 표현으로 옆자리 짝과 물건이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역할 놀이도 합니다.
"What's this? (It's a robot.) Nice."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서툰 학생들도 눈에 띄었지만,
대체로 AI교과서를 통한 영어 공부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안유하 이로희 김도원/ 조천초 3학년
"(처음엔)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긴장했었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좀 쉬워지고, 영어도 좀 더 익숙해지고."
학교 현장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 지 두 달째.
과목에 따라 학부모 반응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영어는 긍정적인 학습 효과를 기대한 반면, 수학은 깊이 있는 학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박희진/ 초3 학부모
"(수학은) 디지털 교과서로만 공부하면 아이들이 고민을 잘 안 하고, 대충 답을 찍고, 문제 풀어주면 '음, 문제 풀어주는구나' 하고 보고."
AI 교과서 이용에 필요한 '교육 디지털 원패스'의 제주지역 학생 가입률은 87%.
높은 가입률에도 아직까진 가입자 수 대비 하루 평균 접속자가 한 자릿수 비율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80%가 활용이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 교과별 장단점에 따라서 연말에 가서 허심탄회하게 다시 논의를 하자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욱이 대선 결과 등 향후 정책 변화로 사업이 축소되거나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