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6] JIBS 8 뉴스
위협받는 통학로...강력단속 시급
위협받는 통학로...강력단속 시급
도내 일부 학교 통학로가 열악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고, 과속도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삼삼오오 짝을 지은 어린이들이 걸어갑니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등굣길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저기에서 사고도 많이 났었고 무섭기도 하고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장 큰 문제는 불법 주정차.

가뜩이나 좁은 마을 안길이 양옆으로 무분별하게 주정차된 차량으로 꽉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골목도 좁은데 이렇게 양방향 주차를 해가지고. 차도 많이 다니고 해서.. 키가 작은 애들은 운전자 시야에 잘 안보이잖아요.

과속도 문젭니다.

여기는 서행 또는 일시정지 해야되는 구간인데도 그대로 시속 50km 이상 달리는 차도 있고 해서..

상황이 이런데도 보행을 위한 인도는 조성되지도 않았고,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한 단속 카메라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주에선 지난 2016년 6건이던 어린이보호구역내 아동 교통사고가 지난해엔 16건으로 크게 늘 정도였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의회도 이런 문제 때문에 통학로 조례 정비에 나섰습니다.

어린이 통학로 지정, 그리고 공사현장 관리 등에 대한 조항을 담음으로써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례를 발의하게 됐습니다.

안전은 뒷전으로 내몰려 위협받는 아이들의 통학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
태양광 사업, 신청하면 뭐하나...
태양광 사업, 신청하면 뭐하나...
농사를 짓지 않는 농경지에 태양광 장치를 설치하는 붐이 한참 불었습니다.

많은 주민들과 마을에서 신청을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직도 설치를 못하는 곳이 수백곳이 넘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한 농경집니다.

수년째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된 면적만 1만 6천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마을회에서는 공동수익사업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신청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

전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선로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마을은 공동목장 부지에도 이 사업을 추진하려다 같은 이유로 포기했습니다.

"부지를 먼저 선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줍니다. 담당자가 유선상으로 오는 것도 아니고 문자로 선로 없습니다 라고 문자가 오면 사실 그 다음은 더 이상 한전과 협의할 방법이 없어요"

선로 문제로 인해 많게는 3년 이상 기다리거나 아예 설비를 포기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선로가 부족하다보니까 저희가 신청을 해도 많게는 4년도 걸리고 3년도 걸리고 이렇게 되다보니까 그 기간동안 땅을 놀려야 되는 부분이 제일 어렵죠"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을 희망하며 기다리고 있는 대기 건수는 모두 219건.

천 6백여제곱미터 당 0.1메가와트가 생산될 수 있는데,

신청된 설비 용량만 96메가와트나 됩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20억 원의 사업비를 우선 확보해,

2년동안 설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객들이 갑자기 많이 생기면서 거기에 대한 설비투자라든가 금액도 그렇고 설비도 실질적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태양광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따르는 인프라는 전혀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청자들의 기약없는 기다림만 계속되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구혜희 기자
'섶섬'...제주 수중바다 오염 '경고'
'섶섬'...제주 수중바다 오염 '경고'
해양 쓰레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안가로 밀려든 쓰레기 뿐만 아니라, 바닷속도 폐어구 같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심 3, 40미터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
랑하는 섶섬 앞바다.

제주 수중 10선에 지정될 정도로
다이버들에겐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물 속 사정은 다릅니다.

수심 30여 미터.

마치 장벽을 세운 듯 긴 그물이 바다 한 가운데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폐그물엔 엉켜있는 고기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폐기물이 각종 해초와 산호초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물이)70미터, 100미터가 넘더라구요. 밑으로 가면 폐그물들이 너무 많아서 사이사이에서 생물들이 다 붙어서 (죽고 있다)"

수심 40여 미터까지 들어가 폐기물 수거 작업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 다이버들이지만, 꼬이고 얽힌 그물을 정리하고 수거하기는 역부족입니다.

뿌연 퇴적물까지 올라올 정도로,
버려진지 오래돼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금전 수심 30, 40미터에서 끌어올린 쓰레기들입니다. 이처럼 바다 속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폐어구 등 각종 쓰레기들이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연산호 군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납이 있는 그물은 독성을 같이 내뿜으면서 주위의 생물들을 많이 파괴해요. 납 성분이 제일 위험합니다. 납이 있는 곳은 어종도 별로 없고, 생물들도 자라기 힘듭니다"

도내 해양 쓰레기는 한해 2만 톤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폐어구 같은 수중 쓰레기는 정확한 집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꾸준히 작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치망이나 그물 아닌 비슷한 것들도 몇 군데 무더기로 모여 있어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버려진 폐어구와 각종 수중 쓰레기들은 청정제주바다의 영원성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