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정치...원 지사의 노림수는?
최근 원희룡 지사가 유튜브를 통해 지역은 물론 중앙 정치권과도 연관된 입장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원 지사의 유튜브 정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의 개인유튜브 채널입니다.
최근 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 지사의 구독 요청에 팬클럽까지 적극 나서면서 지금까지 천7백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기존 방송이나 인터넷 언론만 갖고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제가 가장 잘 아는 일도 전혀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의도로 전달되는 일도 있고"
개인유튜브 채널이 있는 전국 시도지사는 10명 정도.
구독자 수는 이재명, 김경수 지사에 이어 세번째로 많지만,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국적인 이슈까지 다루며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원 지사가 유일합니다.
"정치하다 생긴 문제 사법으로 끝까지 가야하냐는 마음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참 무거운 마음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제2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조사는 할 수 없다면서도, 제주공항 확장은 불가능한 안이라며 반대주민들의 입장을 직접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제주도 공보관실까지 나서 원 지사에 힘을 실으면서, 반대 의견에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사실 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는데 설명회를 열 때마다 원천봉쇄를 해서 못 한 것도 있습니다.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이 최적인데 국토부가 의도적으로 방안을 바꾼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오해이다"
결국 원희룡 지사의 유튜브 정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총선을 앞두고 이뤄질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중앙정치 발걸치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원희룡 도지사의 신분이 정치인 원희룡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전 이런 이야기들이 오히려 제주 현안에 갈등을 더욱 도지사가 앞장서서 키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주자치도는 원 지사 유튜브는 어디까지나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고, 제2공항은 도정의 정책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