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 "사업서 손 뗀다"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병원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직원들에게 고용 해지도 통보됐습니다.
관련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 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문섭니다.
지난 4년간 병원 설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득이하게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사업 허가 취소 결정이 내려진지 9일만입니다.
2년전 채용됐던 직원 50여명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알리면서 당황스럽고, 불안해 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곳에 취직하기도 힘든데..."
녹지그룹측이 병원 운영 포기 의사를 직접 밝힌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지측은 직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언론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아는게 없습니다"
병원 사업의 철회는 공식화됐지만, 앞으로 제기될 소송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녹지측은 병원 사업 포기의 책임을 제주자치도로 돌리고 있어, 1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손해배상 소송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현재 국내 3곳의 건설사가 녹지측을 상대로 병원 가압류와 함께, 1천2백억원대 공사 대금 반환 소송을 진행중인 상탭니다.
"(녹지병원은) 1천억이 넘는 공사비가 결제되지 않아서 지금 이대로라면 6월 이후에는 채권자들에 의한 경매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서) 관계 기관들간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또 녹지병원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와 헬스케어타운 토지주들의 토지 반환 소송 움직임도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힌 녹지그룹측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직접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어떤 해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