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2] 8 뉴스
한 낮 기온 27도까지 '바다에 풍덩'
한 낮 기온 27도까지 '바다에 풍덩'
초여름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더운날이였습니다.

낮 기온이 최고 27도까지 오르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푸른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아이들은 바지를 걷어올리고 물놀이에 한껏 빠졌습니다.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왔는데요. 오늘 날씨도 너무 더운데 바다에 왔는데도 너무 따뜻하고 좋은 것 같아서 아이들과 지금 신나게 놀고 있어요."

"한낮에는 초여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찍부터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의 옷도 얇아졌습니다.

여름이 온 듯 양산 아래에서 뜨겨운 햇볕을 피하기도 합니다.

"3일 전부터 갑자기 이렇게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반팔을 꺼내입게 됐는데 4월 말인데 더운 걸 보니까 여름이 빨리 올 것 같네요."

제주시 오등동 기온이 27.2도까지 올라 올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제주시 24도, 서귀포시도 23.8도까지 기록해 평년보다 4도에서 6도정도 높았습니다.

"고기압권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이 되고 일사가 더해져 평년보다 3~4도 높게 나타나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였으나 내일 비가 온 후에는 평년 기온과 비슷하겠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최대 6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겠고, 제주남부와 산간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로 계절의 기준이 바뀌어 가는 요즘.

평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여름 날씨가 제주의 4월 풍경을 바꿔놨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연선 기자
제2고항 중간보고 D-1...주민 갈등 심화
제2고항 중간보고 D-1...주민 갈등 심화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찬반 목소리가 갈등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지역을 생각하는 입장이라
갈등의 골을 메꾸는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고발장을 들고 검찰에 들어섭니다.

제2공항 반대와 관련한 언론 기사에 악성댓글을 쓴 누리꾼들을 수사해달라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우선 30여건의 댓글을 추려 고발했고, 추가로 더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악성댓글이 일정한 규칙으로 작성된 정황이 있다며,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수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어떤 특정 집단이 여기 개입해서 집단의 이익을 목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정황도 있었습니다"

또 오늘 예정된 제2공항 중간보고회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내일(23일, 오늘) 우리가 참여해서 피해주민과 일반주민과의 갈등이 생긴다면 저희도 그 프레임에 갇히는 겁니다. 그래서 피해지역 주민이 없는 기본계획 중간보고회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제2공항에 찬성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성산읍추진위원회는 발족 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제2공항에는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중간보고회에 적극 참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저희는 충분할 설명을 못 들었습니다. 이전 설명회도 반대측의 반대로 무산되고.. 내일(23일, 오늘)은 어렵게 만든 국토부 설명회니까 많은 주민들이 갈 것으로 믿고"

반대 주민들의 불참으로 중간보고회는 큰 마찰 없이 진행이 예상되지만, 주민들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갈등 해소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재선충 방제목...'방치되고 있다'
재선충 방제목...'방치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이
이달 말 대부분 마무리됩니다.

나무만 잘라놓고 뒷처리는 제대로 하지 않은 현장이 JIBS취재진에 확인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한림읍의 한 중산간 지역.

잘려진 소나무들이 처리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더미 옆엔 파쇄된 나무 찌꺼기가 넓게 쌓여 있습니다.

쌓여있는 나무 찌꺼기를 파 봤습니다.

한참을 파도 땅이 안 보일 정도로 적잖은 양이 쌓여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농사를 지었던 농경지였습니다.

다섯달 전 재선충 방제를 해야 한다는 제주시의 요청으로 진입로 확보 차원에서 한달가량 무상 임대를 해줬습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뒤 밭은 엉망이 돼버렸고, 이후 원상복구를 계속 요청했지만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올해는 마 농사를 지으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약속이 돼 있었는데, 지금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파쇄된 쓰레기를 버려놔서 좀 심각합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파쇄와 소각, 매립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제 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대부분이 사유지라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제산물을 임시적으로 쌓아놓은 곳들이 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만약에 큰 피해를 입었다면 만약에 농작물이 훼손됐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보상도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달 말까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14만그루 가량을 제거하고 다음달부턴 항공방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산림 보호를 위해 방제 작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부 무책임한 작업 태도로 애꿎은 농민들만 애태우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
미분양주택 심각...'건설업체 줄도산 우려?'
미분양주택 심각...'건설업체 줄도산 우려?'
미분양주택이 3년새 5배 증가한
1200호를 넘어선 가운데, 건설업체
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책도 제시되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를 낼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제주시내 외곽 지역을 지날때면 '분양' 광고가 붙은 주택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 겁니다.

미분양 주택은 2016년 12월 271호에 머물렀지만, 올들어선 5배를 훌쩍 넘겨 1200호를 넘어섰습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같은 기간 90호에서 올들어 8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분양이 안되자, 불법 숙박업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관련 적발건수는 지난해 101건.

올들어선 벌써 넉달만에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러다간 건설업체가 줄도산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

미분양 문제를 풀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 TF팀까지 구성했습니다.

두차례 이어진 회의에선 건축 허가시 3년내 하도록 착공하도록 한 규정을 조정하거나, 세제 감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나 임대주택 전환은 장기과제로 분류해 추진중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개발공사에선 일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로 전환하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LH는 예산이나 지역 형평성의 문제로 미분양 주택 매입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취득세 등을 감면해줄수 있는지 관련 부서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한 사항입니다. 사업주의 분양가 인하 등 자구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금융 지원 등 현실적인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겐 굉장히 금융이 까다롭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관건이라고 봅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 (규제로) 묶어놓으니까 집한채를 살수 없어서, 이런 부분만 해소된다고 해도 (잘풀릴 것으로 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 정책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 외에도 민간건설업체들이 지역 상황에 맞게 분양 가격을 낮추는등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지훈 기자